
안녕하세요.
고객 한 분 한 분의 니즈에 맞춰 진료하는
닉스의원 천안점 신춘호 원장입니다.
내원하시는 분들을 보면,
단순히 한 가지 문제만으로 오시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모공 때문에 오셨다 해도, 자세히 들여다보면
여드름 흉터가 함께 있는 경우가 많고,
잔주름이나 피부결 고민도 자연스럽게
따라붙는 경우가 대부분이죠.
그래서 요즘은
“이건 흉터 치료, 저건 모공 관리”처럼
문제를 따로따로 떼어놓고 보지 않고,
처음부터 피부 전체 상태를 종합적으로 판단하고
접근하는 방향이 더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무조건 자극을
강하게 주는 게 좋은 건 아니죠.
저도 예전에는 좀 더 빠른 개선을 위해
강도를 높이는 쪽으로 고민할 때가 많았지만,
지금은 피부가 받은 자극을 얼마나 오래 기억하는지,
반복될수록 얼마나 쉽게 피로해지는지를
직접 보고 느끼면서 생각이 많이 달라졌습니다.
그래서 요즘은
‘조금 더 조심스럽게,
대신 정교하게 접근하는 것’이
피부에도, 결과적으로도 이롭다는 걸
더 자주 느끼고 있어요.
그런 점에서
제가 자주 활용하는 장비 중 하나가
울트라펄스 레이저입니다.
피부 고민의 깊이에 따라 조절이 가능하고,
흉터든 모공이든 결이나 주름까지
함께 다룰 수 있는 구조라
복합적인 고민을 가진 분들께 적용하기에
적합하다고 생각해요.
오늘은 이 울트라펄스 레이저가
어떤 원리로 작동하는지,
그리고 어떤 경우에
고려해보실 수 있을지에 대해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3분만 집중해서 읽어보셔도,
치료 방향 잡는 데 분명히 도움이 되실 거예요.

피부 고민, 다양할수록
더 ‘정확한 진단’이
먼저입니다
피부 문제는 하나가 다른 문제에
영향을 미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흉터로 인해 생긴 패임이
주변 피부결을 더 거칠게 보이게 만들기도 하고,
반복된 자극으로 넓어진 모공이
잔주름처럼 보일 수도 있거든요.
그래서 중요한 건, 지금 내 피부에
어떤 고민이 ‘진짜로’ 영향을 주고 있는지를
정확히 아는 거예요.
단순히 건성, 지성 같은 구분을 넘어서
피부의 두께, 진피층의 밀도,
흉터 주변 섬유조직 상태,
피지선의 활동 정도까지 함께 봐야
실질적인 치료 방향이 나옵니다.

저는 마크뷰라는 진단 장비를 활용해,
눈으로는 알 수 없는 피부 속 구조까지 분석합니다.
흉터가 깊이 박혀 있는지
탄력 섬유가 부족한 건지
아니면 모공 주변의 재생력이
떨어지는 상태인지
이 모든 요소를 들여다보고 있어요.
이렇게 진단이 뒷받침되면,
울트라펄스 레이저 같은 장비도
보다 정교하게 쓸 수 있게 됩니다.
결국 중요한 건
“내 피부에는 어떤 깊이의 자극이 필요한가”
를 명확하게 아는 것이고,
그 판단을 하려면 제대로 된 분석부터
시작돼야 합니다.
‘문제가 많은 피부일수록,
처음 단추를 정확하게 꿰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는 것,
이 글을 보시는 여러분께 다시 한번 강조드리고 싶습니다.

울트라펄스
어떤 역할을 하나요?
울트라펄스는 CO₂ 계열 레이저 중에서도
깊이 침투하는 고출력 프락셔널 레이저 장비입니다.
단 한 번의 펄스로 4mm까지 도달할 수 있는데,
이는 일반적인 CO₂ 레이저보다
3~4배 정도 더 깊다고 보셔도 됩니다.
짧은 시간 안에 강한 에너지를 전달하기 때문에,
표면 조직의 열손상은 줄이며
목표한 층에 정확히 에너지를 가할 수 있어요.
흉터를 ‘깎는’ 느낌보다는,
조직을 정돈해 회복 과정에서
재생과 콜라겐 리모델링을 발생시키는
흉터치료 레이저라고 이해하시면 됩니다.

제가 울트라펄스를 소개하면 많은 분들이
“그거 흉터 치료용이죠?”라고 물어보세요.
여드름 흉터나 화상 자국처럼
깊게 자리 잡은 손상에 주로 쓰이는 장비이니 그 말씀도 맞지만,
울트라펄스는 일반적인 흉터치료 레이저보다
더 독보적인 쓰임새를 가진 장비입니다.
SCAAR FX와 Deep FX라는
두 가지 모드를 갖고 있어서,
흉터의 깊이에 따라 다르게 활용할 수 있거든요.
깊은 흉터나 진한 주름처럼
에너지가 깊게 도달해야 할 경우에는
진피 깊숙히 4mm 까지 에너지가
도달할 수 있는 SCAAR FX,
반대로 얕은 주름이나 피부결 정리에는
Deep FX가 적합합니다.
또한 깊은 흉터치료 목적으로
피부층 4mm까지 도달할 수 있는 장비는
사실상 울트라펄스가 유일하기 때문에
울트라펄스만이 치료할 수 있는 깊은 흉터가
존재한다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다만 흉터치료 성과를 보다 높이려면,
지금 피부에 어떤 깊이의 자극이 필요한지를
먼저 정확히 아는 게 중요하죠.
그래서 저는 시술 전에 진단부터 꼼꼼히 하고,
진단 결과에 따라 어떤 방식이 필요할지를
계획하는 과정에 시간을 충분히 씁니다.
시술 장비보다 더 중요한 건
결국 피부의 반응을 읽고, 그 방향에 맞춰
접근할 수 있는 의료진의 시선이라고 생각하거든요.

지금까지 울트라펄스 레이저의
기본적인 원리와 사용 방식에 대해 말씀드렸습니다.
상담 중에 “예전에 이것저것 다 해봤는데요…”
라고 하시는 분들을 종종 뵙는데요,
자세히 살펴보면
실제로 필요한 깊이에
자극이 닿지 못한 경우가 많습니다.
피부는 시간이 지날수록 변화하기 때문에,
한 시점의 판단만으로 치료를 이어가면
결과가 아쉬울 수밖에 없죠.
그래서 저는
“흉터면 이거, 모공이면 저거” 식의 접근보다는,
지금 피부가 어떤 자극을 받아들일 수 있고,
어떤 방향으로 회복하려고 하는지를
먼저 살펴보는 게 더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예를 들어 깊은 흉터에는 울트라펄스에 더해
켈로이드 반응이나 혈관성 변화까지 고려해
주사치료를 병행하기도 하고,
재생력이 떨어졌다면 쥬베룩이나
재생주사를 보완합니다.
주름이 주된 고민이라면
써마지 FLX, 실리프팅, 보톡스 등
리프팅 기반의 선택지도 함께 엮어볼 수 있고요.
이렇게 여러 방향을 말씀드리는 이유는
특정 시술을 미리 정해두고 권하려는 게 아니라,
피부를 하나의 단일한 문제로 보지 않고
입체적으로 해석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어서예요.
당장의 효과뿐 아니라,
앞으로 피부가 무리 없이 회복되고
편안하게 유지될 수 있으려면
이런 균형을 함께 고민하는 진료가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혹시 여러 시도를 해봤지만
피부결이 여전히 거칠고
답답하게 느껴지신다면,
진료실에서 한 번 천천히
이야기 나눠보셔도 좋겠습니다.
고민을 오래 끌기보다,
내 피부의 방향을 함께
점검해 보는 시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
감사합니다.


